한국의 옛 교량 이야기 5 : 함평 독다리-고막천 석교

독다리는 전남 함평군 학교면과 나주 문평면의 군 경계 선상에 있는 다리입니다.
현재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고려시대의 다리이며, 그 지역에서는 똑다리, 떡다리, 고막교, 고막돌 다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.
전승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, 독다리는 1273년(고려 원종 14년) 당시 덕망 높은 스님이던 고막대사가 건설하였다고 합니다. 고막천을 건널때마다 애를 먹은 고막대사가 도술을 부려 이 다리를 만들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지요.
이 다리의 돌쌓기 방식을 살펴보면 약간 투박해 보이면서도 멋부리지 않은 옛날식 그대로가 운치가 있습니다. 다듬거나 모양을 내지않은 화강암의 석재 4~5개 정도를 포개어서 교각을 만들고, 네모난 돌을 한두개 맏쳐 굄돌로 삼았습니다. 그 위에 시렁돌을 올렸는데 이 돌은 노면보다 양쪽으로 50cm 가량 튀어나와 있어서 멀리서 보면 마치 다리의 날개처럼 보입니다. 교각 위에는 넙적한 돌을 얹어 노면을 만들었고 양쪽 가에 난간돌 6개 씩 놓고 그 사이에 두줄로 빈틈없이 판석을 깔았습니다.
사람들은 한국전쟁 전까지는 이 다리위에 멍석을 깔지 않고도 곡식을 널어 말릴 수 있을 만큼 사이에 빈틈이 없었다고 합니다. 하지만 오랜 세월의 영향으로 깍이고 패였지만 지금도 이다리는 마을에서 들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